유럽 여행은 일반적으로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인식이 있지만, 동유럽과 발칸 지역의 일부 소도시를 선택하면 훨씬 합리적인 예산으로 깊이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물가가 저렴하면서도 풍경과 문화, 여유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세 도시, 북마케도니아의 오흐리드(Ohrid), 체코의 브르노(Brno), 슬로바키아의 트르나바(Trnava)를 중심으로, 저예산 유럽 여행자를 위한 소도시를 소개합니다.
오흐리드: 발칸의 숨은 보석, 호수 위 중세 도시
북마케도니아에 위치한 오흐리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도시로, 오흐리드 호수와 중세 유적이 어우러진 매우 아름다운 소도시입니다. 이곳은 발칸반도 내에서도 물가가 가장 저렴한 도시 중 하나로, 식사, 숙박, 관광지 입장료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부담이 적습니다.
호숫가를 따라 위치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은 약 1유로, 지역 식당에서의 풀코스 식사는 6~10유로에 불과합니다. 전통 게스트하우스는 1박 기준 25~40유로로 매우 저렴하며, 현지인이 운영하는 민박도 안전하고 깔끔합니다. 특히, 성 요한 카네오 교회(St. John at Kaneo)와 오흐리드 성(Ohrid Fortress) 같은 명소는 입장료가 거의 없거나 1~2유로 수준으로, 저비용 여행자에게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자연 풍경과 역사적 가치, 물가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도시입니다.
브르노: 프라하의 대안, 체코의 조용한 문화 도시
브르노는 체코 제2의 도시로, 프라하에 비해 관광객이 훨씬 적고 물가도 낮아 실속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프라하와는 다른 현대적인 분위기와 지방 도시 특유의 여유가 있으며, 대학 도시로서 문화·예술 활동도 활발합니다.
브르노에서는 중급 레스토랑 식사가 8~12유로, 커피는 2유로 이하, 숙박은 1박 기준 50~70유로로 프라하보다 20~30% 저렴한 수준입니다. 도시 내 주요 박물관, 미술관, 전망대 등은 대부분 5유로 이하의 입장료를 받고 있어 예산이 적은 여행자에게 매우 유리합니다. 또한 슬라빈 전망대나 슈필베르크 성(Špilberk Castle) 등 주요 관광지는 도보로도 이동 가능해 교통비 절약도 가능합니다.
트르나바: 슬로바키아의 작은 바티칸
트르나바는 슬로바키아 서부에 위치한 소도시로, '슬로바키아의 바티칸'이라 불릴 만큼 역사적인 성당과 종교 유산이 많은 곳입니다.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기차로 약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당일치기 또는 1박 여행지로도 인기가 있습니다.
현지 식당에서는 5~7유로에 전통식 한 끼를 즐길 수 있으며, 인기 없는 시기에는 1박 숙박이 30~50유로 사이로 가능해 매우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트르나바는 관광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음식, 교통, 관광 모두에서 바가지 걱정이 없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현지인들과 가까이 교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도시 전체가 작고 안전하여 혼자 여행하기에도 부담이 적고, 슬로바키아 전통 문화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오흐리드, 브르노, 트르나바는 모두 대중적인 유럽 여행지에서는 살짝 벗어나 있지만, 그만큼 현지의 일상적인 분위기와 저렴한 물가를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예산을 아끼면서도 깊이 있는 유럽 소도시 여행을 원한다면, 이 세 도시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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