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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동유럽 숨은 소도시 (피란, 카우나스, 소피아)

by viognier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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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진짜 유럽의 삶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동유럽 소도시들은 점점 더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슬로베니아의 피란, 리투아니아의 카우나스, 불가리아의 소피아는 자연과 역사, 로컬 감성이 어우러진 도시로, 복잡한 관광지 대신 조용하고 진짜 유럽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완벽한 선택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도시를 중심으로 동유럽의 숨은 보석 같은 소도시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피란: 지중해 감성이 흐르는 슬로베니아 항구 도시

슬로베니아의 남서부, 아드리아해를 끼고 자리한 피란(Piran)은 붉은 지붕과 아기자기한 골목, 해변의 평화로움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항구 도시입니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도시 전반에 베네치아 건축 양식이 반영되어 있으며, 실제로 과거에는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향권 안에 있기도 했습니다.

피란의 중심인 타르티니 광장과 그 주변 골목들은 모두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작고 정감 있으며, 성벽 위 전망대에 오르면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해변 산책이나 해산물 요리, 음악 축제를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관광객이 적어 조용한 힐링 여행지로 제격입니다. 수도 류블랴나에서 버스로 2~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일정에 포함하기도 쉽습니다.

카우나스: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리투아니아의 문화 도시

카우나스(Kaunas)는 리투아니아 제2의 도시이자 2022년 유럽문화수도로 지정될 만큼 문화적 깊이를 가진 도시입니다. 수도 빌뉴스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중세 도시 구조와 현대 예술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유럽 예술가와 디지털 노마드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카우나스 구시가지는 고딕과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시청광장과 퍼니처하우스, 현대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 공간이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어 도보 여행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시청 근처의 라이스베스 거리(Laisvės alėja)는 카페, 레스토랑, 서점이 가득해 여행자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됩니다. 강변을 따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대여해 도시 외곽의 공원과 미술공간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되는 코스입니다. 리투아니아의 일상과 문화를 깊게 들여다보고 싶은 여행자라면 꼭 들러야 할 도시입니다.

소피아: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불가리아의 수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Sofia)는 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고대 로마 유적과 현대적 도시 구조가 함께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지녔습니다. 유럽 주요 수도 중 가장 저렴한 물가를 자랑하는 동시에, 볼거리와 문화재가 풍부하여 가성비 높은 여행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 명소로는 알렉산더 네프스키 대성당, 로톤다 성 게오르기우스 교회, 소피아 국립역사박물관 등이 있으며, 도시 곳곳에 로마 시대 유적이 남아 있어 도심을 걷는 것만으로도 역사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피아는 대중교통이 저렴하고 정비가 잘 되어 있어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부담 없는 도시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근교의 비토샤 산(Vitosha Mountain)에서 스키나 스노우하이킹을 즐길 수 있어 도심과 자연을 함께 즐기는 여행도 가능합니다.

피란, 카우나스, 소피아는 각기 다른 매력과 문화를 지닌 동유럽의 숨은 보석 같은 소도시입니다. 대도시의 북적임과는 다른 여유로움, 소박한 아름다움, 그리고 그 나라만의 정체성을 간직한 이 도시는 유럽 여행자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해줄 것입니다. 조용한 유럽 여행을 원한다면, 이 세 도시를 일정에 꼭 넣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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