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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올여름 유럽 소도시여행 (친퀘테레, 포자다, 아를)

by viognier 2025.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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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복잡한 대도시 대신 조용하고 감성적인 유럽 소도시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주목해야 할 곳들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해안 마을 친퀘테레, 스페인의 아름다운 해변 도시 포자다, 프랑스 남부의 예술 도시 아를은 여름의 햇살과 완벽히 어울리는 유럽 대표 소도시입니다. 2024년 여름, 당신의 여행 버킷리스트에 반드시 넣어야 할 이 세 곳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친퀘테레: 이탈리아의 다섯 색깔 마을

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 해안에 위치한 친퀘테레(Cinque Terre)는 '다섯 개의 땅'이라는 뜻을 가진 다섯 개의 작은 마을(몬테로소, 베르나차, 코르닐리아, 마나롤라, 리오마조레)을 아우르는 지역입니다. 각 마을은 절벽 위에 다채로운 색의 건물이 밀집해 있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보존 가치가 높습니다. 여름이 되면 친퀘테레는 해안선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인 ‘센티에로 아쫄로(Sentiero Azzurro)’를 찾는 여행객들로 활기를 띕니다. 맑고 푸른 바다, 눈부신 태양, 그리고 붉게 물드는 일몰은 감성적인 여행 콘텐츠를 찾는 이들에게 완벽한 풍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마나롤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꼭 가봐야 할 포토존’으로 손꼽히며, 사진 한 장만으로도 이 지역의 매력을 설명하기에 충분합니다. 2024년에는 여름철 유럽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친퀘테레의 인기도 다시 급상승하고 있습니다. 대형 리조트보다 현지의 게스트하우스나 아파트형 숙소가 많아 현지인처럼 살아보는 여행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바다를 따라 펼쳐지는 기차 노선과 마을 간 페리도 운치 있는 여정의 일부가 되어주며, 여름철 유럽 소도시 여행지로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입니다.

포자다: 스페인의 숨은 여름 보석

포자다(Posada)는 스페인 북부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해안에 위치한 조용한 마을로, 한국 여행자들에게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숨은 보석'으로 불립니다. 깨끗한 해변과 낮은 인파,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여유롭고 조용한 여름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특히 포자다는 유럽 대도시의 유명 관광지들과는 다르게 상업화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마을의 매력은 무엇보다도 해변입니다. 푸르른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포자다 해변은 긴 모래사장과 낮은 파도가 특징이며, 여름철 가족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마을 중심부에는 전통 스페인 양식의 석조 건물들이 고풍스럽게 남아 있어, 거리 산책만으로도 스페인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산타마리아 성’과 언덕 위 전망대는 포자다의 조용한 아름다움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 포자다는 현지 와인과 해산물 요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고급스러운 미식을 즐길 수 있어, 미식 중심의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도 강력 추천됩니다. 대중교통이 많지는 않지만, 렌터카를 활용하면 인근 지역과 연계한 여행 코스를 구성하기도 좋습니다. 여름의 혼잡함을 피하면서도 따뜻한 유럽 햇살을 즐기고 싶다면, 포자다는 더할 나위 없는 여행지입니다.

아를: 예술과 태양이 공존하는 프랑스 남부 도시

프랑스 남부의 아를(Arles)은 고흐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으며, 여름철에는 예술과 태양이 공존하는 매혹적인 소도시로 변모합니다. 로마시대 유적과 프로방스의 자연, 그리고 인상파 화가들의 영감이 깃든 거리들이 조화를 이루는 이 도시는, 감성적인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아를의 대표 명소는 로마 원형극장과 고흐가 머물렀던 '노란 집'이 있으며, 곳곳에 설치된 고흐의 작품 안내 표지판을 따라 도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이 열려 전 세계의 사진작가와 예술 애호가들이 이 도시를 찾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거리 곳곳이 전시장이 되며, 예술적인 분위기와 여름 햇살이 어우러진 아를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창의적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됩니다. 또한 아를은 라벤더 필드로 유명한 프로방스 지역과도 가까워, 여름 한정의 라벤더 투어를 연계해 즐기기 좋습니다. 리옹이나 마르세유에서 기차로 1~2시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뛰어나며, 하루 또는 이틀 일정으로 여유 있게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고흐의 시선으로 본 여름의 아를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감동을 안겨줄 것입니다.

친퀘테레, 포자다, 아를은 각각 다른 매력과 분위기를 가진 유럽의 소도시이지만, 공통적으로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지입니다. 해안의 햇살, 조용한 골목, 예술적인 영감이 공존하는 이 세 곳은 복잡한 대도시 대신 새로운 유럽의 매력을 찾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이상적입니다. 올여름, 사람 많고 시끄러운 관광지를 벗어나 이 세 도시에서 여유와 감성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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